병원 가서 약 조절을 해야 하는데.
이거 은근 약발 세서 정신을 못 차리겠네.
금욜저녁에도 애들이랑 만났을 때, 올 봄 경주 갔을 때처럼 제정신이 아니라 힘들었는데 - 그래서 영화 보기 전과 보고 난 후 완전 죽 쒔고 - 자고 일어나면 정신 차리려고 멍 하게 있다가 "아, 약..." 하고 먹고, 정신 좀 들어 방에 들어오면 이미 해 떨어진 밤이라 9시만 넘어도 슬슬 정신이 흩어져 졸리기 시작하고 그렇다.
어제 마법사 노트 써놓은 거 타이핑 하다가 책상 위에 엎어졌는데, 겨우 저장하고 잤다.
이게 뭐야 정말... 이야기가 다르잖아.
집중력 좋아진대매! 이거 어디가 집중력을 생각할 수 있냐고. 내 평소 사고력의 30%도 로딩이 안 되는데!
생존본능이라기 보다 그냥 배가 고프면 텍스트적인 이성 쪼가리에 의해 뭔가 먹긴 하는데, 지금 먹고 있는 약이 식욕을 없애는 효과가 있어서(이게 약효인지 부작용인진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속이 거북하고, 뭔가 좀 먹으면 구역질이 난다) 하루 종일 물 외에 아무것도 안 먹어도 별 문제가 없다. 공복이라 배가 고픈 건 느껴지는데 식욕은 없다.
근데 이거 의무감으로 뭔가 좀 먹고나면 금방 또 토하고 싶어지게 될 정도로 속이 거북해져서 사실 아무것도 안 먹는 게 제일 좋긴 하다.
최근 머리 쓰는 일은 거의 전혀 못 해서, 책도 못 읽고 있다. 안 읽혀서. 집중이 안 되어서 반 페이지 이상을 못 읽는다. 오죽하면 마법사 노트 타이핑 하다가 뻗었을까. 심지어 만화책마저 한 권 겨우 읽어내기가 힘들다.
그냥 완전히 멍하니 시간만 보내고 있는 나날.
얼른 나가서 목욕도 한 세 시간 쯤 하고 개운하게 기분전환 해서 약도 새로 처방받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하고 싶은데.
제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기껏 정신 수습해서 모아놓으면 모래처럼 파스스 흩어져.
과연 내가 이 약을 먹어도 괜찮은 걸까? 하악관절은 좀 나아졌지만.
지난 금요일 밤에 몸 상태가 지나치게 안 좋아서 약을 안 먹고 잤다가 그 다음 날도 약을 안 먹었는데, 그랬더니 정신이 좀 돌아오는 듯도 했었다. 근데 대신에, 하악관절이 도로 굳어져서 무지 아팠다. 거의 아무것도 못 먹었고.
약을 먹으면 관절은 좀 풀리지만 대신 정신을 못 차리고, 약을 안 먹으면 정신은 돌아오는데 관절이 아파서 입도 못 벌린다.
이걸 대체 어째야는겨.
약 먹은 상태로 내가 썼던 글들은 포스팅을 비롯, 메일과 덧글 조차 기억이 잘 안 난다.
케이코상한테 메일을 받았는데, 제정신 못 차리고 약효에 담금질 당한 내가 보낸 메일이 밑에 같이 붙어있는 걸 봤는데, 내가 뭐라 쓴 건지도 기억 안 나서 생소하더라.
완전 단기 기억력. 쓰는 그 순간만 기억하고 쓰고나면 사라지는 기억.
얼른 나가서 이걸 어떻게든 해얄텐데.
그러고보니 아스가, 내가 제정신이 아닐 때엔 제정신 아니라고 말하고 그냥 전부 다 손 놓으라고 그랬었지.
어중간하게 제정신인 것처럼 이것저것 말하고 손대고 움직이니까 "응? 제정신인가?"하고 긴가민가해서 그냥 냅두고 나한테 핸들을 넘긴다고......
그래서 앞으로는 아스랑 같이 있을 땐 손 놓아야 해 놓아야 해 하고 생각하고 있기는 한데, 이 말을 그 회의 상태에서 한 번 듣지 않는 이상은 나도 자기보호본능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어서 완전히 손을 놓을 수가 없다.
하지만 일단 표현에 중복모순이 생기면 안 되니까 말해두는데,
아스. 나 여전히 제정신 아니다. 내가 필요하면 다이렉트로 연결해서 직설적으로 끄집어 내.
아마 이거 약 문제 해결하고 재활 끝내서 복귀할 때까진 계속 그럴 거 같으니까, 내가 혼자 뭐라 지껄이고 움직여도, 제정신 아닌 상태라는 건 베이스로 깔아두고 염두에 둬 줘. 네가 그걸 까먹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 결국 나중에 내가 다른 상태로 더 떨어져도 넌 내 말을 듣고도 아무것도 못 깨닫고 못 생각했던 상태가 되니까. 그, 서울 강남에서 수원으로 가는 밤버스 타고 있었을 때 했었던 이야기처럼. 이거 니가 말해달라고 해서 한 거고, 여기까지가 지금의 내 한계다. 이 이상 이 말 못 다듬어. 니가 기억하길 바란다. 아님 그냥 이 이야기가 이해가 되거나.
항상 또렷하던 정신이 멀쩡하게 두 눈 뜨고 앞을 보고 있어도 부스러져 떨어지고 찢어져 팔랑거리며 흩날리고 그러는 게 정말 희한하다. 생소하고 새롭지만, 분명, 좋은 건 아니네.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참. 알림사항.
밖에 안 나가고 집딱벌레 중이라 제 시간에 문자 확인 못 하니까 답변을 바로 원하는 용건이 있는 사람은 전화를 해주십시오.
이거 은근 약발 세서 정신을 못 차리겠네.
금욜저녁에도 애들이랑 만났을 때, 올 봄 경주 갔을 때처럼 제정신이 아니라 힘들었는데 - 그래서 영화 보기 전과 보고 난 후 완전 죽 쒔고 - 자고 일어나면 정신 차리려고 멍 하게 있다가 "아, 약..." 하고 먹고, 정신 좀 들어 방에 들어오면 이미 해 떨어진 밤이라 9시만 넘어도 슬슬 정신이 흩어져 졸리기 시작하고 그렇다.
어제 마법사 노트 써놓은 거 타이핑 하다가 책상 위에 엎어졌는데, 겨우 저장하고 잤다.
이게 뭐야 정말... 이야기가 다르잖아.
집중력 좋아진대매! 이거 어디가 집중력을 생각할 수 있냐고. 내 평소 사고력의 30%도 로딩이 안 되는데!
생존본능이라기 보다 그냥 배가 고프면 텍스트적인 이성 쪼가리에 의해 뭔가 먹긴 하는데, 지금 먹고 있는 약이 식욕을 없애는 효과가 있어서(이게 약효인지 부작용인진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속이 거북하고, 뭔가 좀 먹으면 구역질이 난다) 하루 종일 물 외에 아무것도 안 먹어도 별 문제가 없다. 공복이라 배가 고픈 건 느껴지는데 식욕은 없다.
근데 이거 의무감으로 뭔가 좀 먹고나면 금방 또 토하고 싶어지게 될 정도로 속이 거북해져서 사실 아무것도 안 먹는 게 제일 좋긴 하다.
최근 머리 쓰는 일은 거의 전혀 못 해서, 책도 못 읽고 있다. 안 읽혀서. 집중이 안 되어서 반 페이지 이상을 못 읽는다. 오죽하면 마법사 노트 타이핑 하다가 뻗었을까. 심지어 만화책마저 한 권 겨우 읽어내기가 힘들다.
그냥 완전히 멍하니 시간만 보내고 있는 나날.
얼른 나가서 목욕도 한 세 시간 쯤 하고 개운하게 기분전환 해서 약도 새로 처방받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하고 싶은데.
제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기껏 정신 수습해서 모아놓으면 모래처럼 파스스 흩어져.
과연 내가 이 약을 먹어도 괜찮은 걸까? 하악관절은 좀 나아졌지만.
지난 금요일 밤에 몸 상태가 지나치게 안 좋아서 약을 안 먹고 잤다가 그 다음 날도 약을 안 먹었는데, 그랬더니 정신이 좀 돌아오는 듯도 했었다. 근데 대신에, 하악관절이 도로 굳어져서 무지 아팠다. 거의 아무것도 못 먹었고.
약을 먹으면 관절은 좀 풀리지만 대신 정신을 못 차리고, 약을 안 먹으면 정신은 돌아오는데 관절이 아파서 입도 못 벌린다.
이걸 대체 어째야는겨.
약 먹은 상태로 내가 썼던 글들은 포스팅을 비롯, 메일과 덧글 조차 기억이 잘 안 난다.
케이코상한테 메일을 받았는데, 제정신 못 차리고 약효에 담금질 당한 내가 보낸 메일이 밑에 같이 붙어있는 걸 봤는데, 내가 뭐라 쓴 건지도 기억 안 나서 생소하더라.
완전 단기 기억력. 쓰는 그 순간만 기억하고 쓰고나면 사라지는 기억.
얼른 나가서 이걸 어떻게든 해얄텐데.
그러고보니 아스가, 내가 제정신이 아닐 때엔 제정신 아니라고 말하고 그냥 전부 다 손 놓으라고 그랬었지.
어중간하게 제정신인 것처럼 이것저것 말하고 손대고 움직이니까 "응? 제정신인가?"하고 긴가민가해서 그냥 냅두고 나한테 핸들을 넘긴다고......
그래서 앞으로는 아스랑 같이 있을 땐 손 놓아야 해 놓아야 해 하고 생각하고 있기는 한데, 이 말을 그 회의 상태에서 한 번 듣지 않는 이상은 나도 자기보호본능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어서 완전히 손을 놓을 수가 없다.
하지만 일단 표현에 중복모순이 생기면 안 되니까 말해두는데,
아스. 나 여전히 제정신 아니다. 내가 필요하면 다이렉트로 연결해서 직설적으로 끄집어 내.
아마 이거 약 문제 해결하고 재활 끝내서 복귀할 때까진 계속 그럴 거 같으니까, 내가 혼자 뭐라 지껄이고 움직여도, 제정신 아닌 상태라는 건 베이스로 깔아두고 염두에 둬 줘. 네가 그걸 까먹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 결국 나중에 내가 다른 상태로 더 떨어져도 넌 내 말을 듣고도 아무것도 못 깨닫고 못 생각했던 상태가 되니까. 그, 서울 강남에서 수원으로 가는 밤버스 타고 있었을 때 했었던 이야기처럼. 이거 니가 말해달라고 해서 한 거고, 여기까지가 지금의 내 한계다. 이 이상 이 말 못 다듬어. 니가 기억하길 바란다. 아님 그냥 이 이야기가 이해가 되거나.
항상 또렷하던 정신이 멀쩡하게 두 눈 뜨고 앞을 보고 있어도 부스러져 떨어지고 찢어져 팔랑거리며 흩날리고 그러는 게 정말 희한하다. 생소하고 새롭지만, 분명, 좋은 건 아니네.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참. 알림사항.
밖에 안 나가고 집딱벌레 중이라 제 시간에 문자 확인 못 하니까 답변을 바로 원하는 용건이 있는 사람은 전화를 해주십시오.
















덧글
ASPIRIN 2009/10/21 09:11 # 답글
옹야. 문자 보내고 포스팅 읽었다. 오후쯤 연락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