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list 뱅글뱅글 안경 너머

읽을 책 목록.
어느 정도 책 좀 제대로 읽을 때까지는 당분간 최상단에 위치.


백기도연대 풍
맥베스 (열린책들 판)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열린책들 판)
철서의 우리 상권
철서의 우리 중권
철서의 우리 하권
웃는 이에몬
항설백물어
백귀야행 음
프로방스에 간 고양이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
조시 1권
조시 2권
시식시종
마일즈의 전쟁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 사무소
남부의 여왕
드라큘라 (열린책들 판)
퍼언연대기 1권
퍼언연대기 2권
퍼언연대기 3권
그림자 자국
내 이름은 콘래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킬오더
롤리타
소리가 보이는 사람들





* 하리한테 빌린 책 반납 완료.






아플 때 오늘 흘러간 구름

1.
흔히들 아주 쉽고 좋은 것을 하는 걸 "꿀빤다"고 하는데, 난 고행을 한다는 거랑 좀 비슷한 의미도 포함된다.
난 꿀 먹으면 입 안 점막이 다 헐어서 엄청 아픔.
바나나, 꿀, 토마토. 다 입 안이 헐어서 생으로 못 먹는다.
근데 내가 이걸 20년동안 엄마한테 말하는데도 엄마는 여전히 꿀 잔뜩 넣은 토마토를 갈아서 주시면서 몸에 좋다고 먹으라고 화를 내신다. 아파서 못 먹겠다는데 그게 왜 아프냐고 성내심. 아... 진짜... 엄마... 좀... 제발...

2.
아플 땐 혼자가 최고.
다만 움직이기 힘든데 혼자 알아서 밥 차려먹어야 하고 하는 게 존나 귀찮은데 그렇다고 그걸 위해 사람이 옆에 계속 있다고 생각하면 막 다시 싫어져서 그냥 내가 하는 게 낫단 생각이 들더라.
죽배달만 해주고 가면 좋겠드만.
아플 때 옆에 사람이 있으면 신경쓰여서 더 피곤하다. 더 싫음.
남의 집에 가서 지내는데 내가 아프게 되면 그건 정말 진짜 최악이다. 집주인 신경쓰게 만들고 집주인 불편하게 만들고 집주인의 건강에 내가 위협이 되고 나도 총체적으로 힘들고 진짜 딱 당장 여기서 꺼지고싶다는 생각만 든다. 당장 낫고싶다가 아니라.

3.
나 점점 더 모라에나키가 '너무' 심해지는데... 제발 좀 관둬주면 안 될까...

4.
지난 주 초. 아침에 잠 못드는김에 병원 예약하려고 전화했더니 오늘 진료를 원하시냐 친절히 묻길래 깜짝 놀라 오늘도 되냐고 되물었더니 단호하게 안 된대. 그럼 내일은 되냐 물었더니 내일도 안 된대. 언제 되냐 물으니까 이번주는 예약이 다 찼대...왜 물어봐 난테?
예약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 알아서 먼저 이번 주는 예약이 다 차서 안 되고 언제라면 예약할 수 있다고 바로 안내 좀 해주면 안 되나? 그게 그렇게 어렵나? 예약이 10분 단위로 다 차있다고 하면서 안내를 해주지도 않고 날더러 어쩌란 거야.
예약이 다 되어서 안 된다고만 하더니 내원해서 기다리면 진료가 가능할지도 모른대.한 40분 이상 기다려야 할 테지만 진료가 가능하대.10분 단위로 예약이 되어 있는데 어떻게? 펑크 나는 거라던가 10분 미만 진료상담자의 남는 시간에 날 끼우는 건가?
12시 전에 와서 4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기에 일단 다음 날 가봐야지 했는데 실패. 못갔다.
그리고 결국 다시 전화걸어서 예약.
여전히 언제 진료받고 싶냐고 묻기에 내가 언제 예약이 가능하냐고 다시 물었고, 다시 이번 주는 다 차서 예약을 못 한다고 듣고, 그래서 언제 예약이 가능하냐 그랬더니 다음 주 목요일이 가장 빠른 예약 가능한 날이라고.
와, 세상에. 
10분 단위로 예약을 받는데 그 예약이 일주일 넘게 다 차있는 거다. 엄청난 병원이로군.
일단 예약했는데, 과연 어떨지. 휘한테 이 이야길 했더니 장사 엄청 잘 되는 병원이라며 감탄했다. 진료 잘 보냐 묻던데 그건 아직 내가 안 가봐서 모르지. 맞는 약이나 잘 받았음 좋겠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봤다. 최악. 뱅글뱅글 안경 너머

스파이더맨 홈커밍 지난 주에 겨우 봤는데, 보는 내내 힘들었다.
아. 얘 중학생... 글고보니 어린애지 참... 초반에 그걸 깨닫는 순간 아 나 ㅈ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이 너무나도 어린애다워서 보는 내내 속이 부글부글. 난 애들 설치는 이야기 안 좋아함. 나대다가 민폐끼치는 것 보는 걸 끔찍하게 싫어해서.
토니도 너무 심하게 무책임. 해피한테 일을 너무 몰아놨다. 그 누구도 애 보기를 좋아하지 않는데 자기만큼도 상대에게 존중이나 호의를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애보기를 맡기면 어쩌자는 건가. gps 박아넣으면 다냐. 말도 너무 안 함. 애를 너무 상대 안 해주고 방치하니 애가 산으로 가잖아.
아빠처럼 안 할 거라고 생각해서 나름 노력을 한단 생각이겠지만 결코 진지하게 생각하진 않았다. 자기도 누가 시키는대로 안 하면서 애 제대로 쳐다보고 진지하게 대화하는 것도 아니고 필요할 때 데려다 쓰고 처치곤란해지니 대충 좋은 옷 입혀 돌려보내 치우는 태도. 말을 그런 식으로 해놓고 그렇게 흥분해서 히어로뽕 취한 어린애가 잘도 주의를 듣겠다.
보는 내내 기가 막히고.
애도 너무 애같은 게 좀 의아하기도 했음. 15살이라며? 초딩도 아니고. 쟤 왜 저래? 머리만 좋은 애라는 건가. 히어로뽕은 모든 걸 뿌셔뿌셔하는 건가. 타인에 대한 미안함과 반성하는 마음이 제로에 가까운 어린애를 보며 불쾌하기까지 했다. 암만 코믹 요소라지만 남의 집 재산을 너무 당연하게 다 부수고 다님. 난 그게 진짜 불쾌했다. 피해 같은 건 당장 눈앞에 갖다 들이밀지 않으면 생각도 안 나나? 딱 그 때만 기억이 나나? 토니도 토니지만 쟤도 극도의 나르시시스트네.
극살모드는 근데 무슨 생각으로 넣은 건지 궁금하다. 난 그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토니가 피터를 대하는 것을 생각하면... 혹시 자기 없을 때 목숨 걸린 위험에 처할지도 모르니 자기방어할 수 있도록(최고의 방어는 공격?) 비상금 박아놓은 이미지?
이 영화 진짜 보기 전에는 이 친구랑 한 번 저 친구랑 한 번 이렇게 봐도 또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재밌게 봤고, 티비에서 해주는 것까지 포함해서 댓번 쯤 본 것 같고, 홈커밍에 토니 스타크도 나오니까) 실상은 한 번 보기도 힘들었다. 아어. 두 번 보고싶지 않음. 존나 짜증났음. 
내가 토니 스타크를 암만 좋아한다곤 해도 아닌 건 아니지. 홈커밍에서의 토니 스타크는 진짜 최저의 보호자였다. 그나마 수트 뺏은 건 잘 했지만 그렇다고 그 후에 애를 제대로 케어 안 하면 어쩌자는 거야. 저렇게 뽕차서 빠지지도 않고 슈트 뺏겼다고 우엥거리는 애새끼를. 심지어 일에 저기까지 깊게 관여하게 된 걸 걍 내버려두다니, 안전조치나 보호조치 같은 건 정말 전혀 생각도 안 하나. 슈트 뺏으면 다냐고. 아어. 아오. 아아아오.
스파이더맨이 책임감을 배우게 되는 이야기라고 해도 그렇지 기본적으로 너무 심각하게 막나가는 것 같다, 이 애. 데뷔가 시빌워라 어쩔 수 없나 싶지만. 거대 무대에 성공적인 데뷔 했다가 갑자기 좌천되어서 방치되니 저리 생난리 칠만도 하다고 본다. 다 큰 성인도 연예인병 걸린다는데 저런 어린애가 뭐 어쩌겠냐. 심지어 비밀 수퍼 히어로...
애다운 거니까 어쩔 수 없겠지만, 피터 친구도 짜증스러웠다. 비밀이라고 하는데 그걸 떠벌리고 싶어서 어쩔 줄 모르고 노출시키려 기를 쓰는 거. 자기 위치를 올리려 하는 태도에 기반하는. 타인의 비밀을 어떻게든 알려서 자기도 스포트라이트 받으려는 그 심리. 진짜 너무 싫어서 이가 갈리게 짜증스러워 미치는 줄 알았다.
트윗 탐라에선 홈커밍 개봉 초반에 빌런이 스타크사 때문에 난데없이 실직한 억울한 사람들이어서 그에 대한 문제제기도 했었는데, 사실 난 8년간 해먹었으면 적당히 빠질 때 빠져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 억울한 일 당했다고 그게 저런 범죄를 당연한듯이 저지르는 것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잖아? 심지어 적당히 하고 빠지자고 하는 멤버 무시하고 애새끼 짜증난다고 죽일 거라고 막장까지 가는 꼴도 그렇고. 애초에 처음에 사람 죽이면서 죽일 생각 아니었단 어필을 말로 하긴 했지만 너무 아무렇지도 않았고 그 후로도 당당해. 그럼 그냥 빌런이지 뭐. 빌런이 되는 이유가 뭐가됐든. 선량한 시민이 억울한 일 당해서 빌런이 됐다고 해도 선을 넘는가 아닌가는 본인의 선택이었다. 홈커밍 데려다주는 차 안에서 피터 협박하는 거 볼 땐 어처구니 소실. 이건 그냥 빌런이지 뭘. 자본주의 속에서 빌런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알리는 거라면야 좋은 도입이 아닌가 싶지만, 어쨌거나 가족을 위해 자기를 방해하는 쫄쫄이를 죽이겠다는 게 이해받아야 할 일이라고 말하는 당당함을 보니 그냥 빌런. 응. 니네의 가치 선은 do right  이지 않았나? 가족을 위한다는 말을 자신의 방패로 쓰는 건 참 아니지. 가족을 위해서라는 말을 할 거라면 가족의 입장에서 좀 생각해봐라 싶다. 니 입장 말고.
아. 진짜 나랑 상성 최악이었음. 

근데 밴 삼촌은 어디로? 난 밴 삼촌이 한 말이 스파이더맨의 큰 줄기라고 생각했는데, AU라서 없는 건가?
홈커밍에서 메이가 피터의 도덕심의 교사 역할이었댔던가 그런 이야길 들었는데, 메이가 위험에 빠진 어린애를 목숨 걸고 지켜내고 그걸 피터가 봤는데 돌아온 메이가 그에대해 아무 말도 않은 것에 대한 에피를 촬영했으나 편집에서 누락되어서 아쉽다고 메이 배우가 말한 거.
근데 홈커밍 전체적으로 보니 그 메이 에피소드가 들어가는 것도 되게 생뚱맞을 것 같다. 전체적인 저 스토리에서 메이 이야기가 어디에 들어가야 말이 될지 모르겠어. 수트 뺏긴 후? 근데 저 에피가 피터 어렸을 때 아니었던가...? 






 

립스틱 번짐 테스트를 해보았다 (헤라,지방시,입생,겔랑,미샤,웨이크메이크...) 똥글똥글 몸뚱아리

(※ 사진으로 인한 스압 주의)


1. 
입술 각질이 장난 아닌 요즈음. 지방시 인터디트 라인과 입생로랑 볼립떼, 겔랑 키스키스 라인이 최고인 것 같다.
특히 지방시 인터디트는 진짜 최고... 여기 눕고싶음 ㅠㅠ


2.
헤라 루즈홀릭 익셉셔널 287 줄라이피버 몇 번 발랐는데, 내 살다살다 립이 얼굴 여기저기 막 번져 묻는 경험은 진짜 처음이다.
맥 모란지는 화장하는 중간에 발라서 손에 묻어 얼굴 여기저기 찍혔다지만 헤라 줄라이피버는 외출해서 뭐 먹고 얼굴 여기저기에...
목욜에 엄마랑 국제시장 갔는데 뭐 먹고 마시고 난 뒤마다 얼굴에 립 묻었다고 엄마한테 몇 번이나 계속 반복해서 들었음. 기가 막혀...
립 바르고 바로 먹은 것도 아니고 좀 지나서 뭐 먹고하는데 밀착력이 이렇게 떨어지나 싶고 어처구니가 없다.
밑에 깐 지방시는 그래도 좀 남아있는데 가운데 올린 헤라가 너무 심하게 번지고 사라지니까 입술 고칠 때마다 입술 중간이 색이 뚫려있음... 이 뭐...
헤라 루즈홀릭 익셉셔널 케이스랑 색은 맘에 드는데 립 밀착력이나 지속력이 너무 시발똥망이다...



3.
트위터에서 립스틱 묻어나는 위의 이야길 했다가 르노이트님이랑 합심해서 헤라 왜 이따위냐 돈 아깝다 엉엉 내 돈 ㅠㅠㅠㅠ 하고 울다가, 르노이트님이 어머님 사드리고 싶은데 혹 추천 가능하냐 물어보셔서, 일단 갖고 있는 립을 전부 다 꺼내서 번짐 테스트를 해봤다.


4.
위 빨간색부터 바비브라운 28 파리지앵레드, 지방시 르루쥬 315 framboise velours(프랑부아즈 벨루어), 맥 모란지, 헤라 루쥬홀릭익셉셔널 287 쥴라이피버, 헤라 루쥬홀릭슬릭 208 아프리콧무스 - 순서.
묻어남 수준은 다 비슷한 것 같다.
색 때문인지 의외로 슬릭이 그나마 조금 덜 묻어나는 정도지만 전체적으로는 거기서거기 수준. 그래도 익셉셔널에 비하면 덜 묻어나는 수준의 슬릭. (가운데 사진은 손가락으로 끄트머리를 슥 밀어서 번지는 정도를 더 확인한 것)
맥 모란지와 헤라 쥴라이피버가 팔뚝 발색 사진으로는 거의 같아보이는데, 입술에 올려놓으면 색이 확실히 다르다. 맥 모란지 쪽이 말하자면 토인 되기 쉬운 오렌지 계열이고, 쥴라이피버는 예쁘게 잘 빠진 오렌지빛 레드인데 어찌하여 팔뚝 발색 사진은 둘이 거의 같은 색으로 보이나... 아. 하지만 휴지에 묻어난 색으로 비교하면 색감 차이가 보임.
근데 사진 순서가 왜 거꾸로냐... 이글루 이미지 업로드 진짜 골때린다... -_-


5.
위부터 지방시 인터딧 09로즈알리바이, 미샤 글램아트루즈미니 이탈프리즘3호, 나스 어데이셔스 브리짓brigitte, 웨이크메이크 루즈건 01킹스걸.
지방시가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느낀 이유가 있네. 묻어나는 게 차이가 확 남. 한 번 찍은 이후로 두 번째 부터는 거의 묻어나오지도 않는다. 다른 것들과 확연한 차이.
마지막에 손으로 팔뚝에 남은 립스틱 문질러 번짐 테스트 해보면 지방시는 안 번진다.

웨이크메이크 착색 쩐다.
위에 거 틧하고 바로 휴지로 다 문질러 닦고 클렌징티슈로 닦는데 다른 건 다 지워져도 웨메는 깨끗이 안 지워짐 ㅋㅋㅋ
묻어나기도 많이 묻어나고 착색도 개쩔고...


6.
위에서 세 개는 입생로랑 루쥬볼립떼샤인, 아래 네 개는 겔랑 키스키스.
키스키스가 살짝 더 묻어나고 살짝 더 번지지만 미세한 정도.
입생은 거의 번짐이 없다.
그나저나 입생 13번도 펄 있는진 몰랐엉.


맨위 입생 번호 모르겠는데 젤 유명한 거. 번호는 모르겠지만 젤 유명한 코랄색인데 왜 팔뚝에 남은 색은 핑크에 가까운지 모르겠다... 암튼 그 밑에는 13, 41번. 13번에 미세한 은펄.
겔랑 밑에서부터 325, 563, 322, 344. 겔랑 밑 다 닳았는데 빛에 비쳐서 숫자자국 라인 발견하고 알았다.
겔랑 322레드 온 파이어 금펄 좌르르. 추천.

휴지로는 암만 닦아도 착색 안 지워짐. 클렌징 티슈로 더 지워도 조금 더 옅어질 뿐.
박박 문지르면 겔랑은 좀 지워지고 입생은 그래도 좀 남는 편.


7.
위에서부터 웨이크메이크 플레쉬건 08플레쉬핑크, 미샤 더스타일모이스처코팅틴트 헐리우드핑크,코튼핑크, 나스 벨벳립 임파서블레드, 투쿨포스쿨 글로시블라스터틴트 11플럼오키드, 헤라 루즈홀릭 303섹시넘버원.
손으로 번지는 정도는 헤라랑 나스가 제일 심함.

휴지로 문질러 닦은 후 착색 정도. 투쿨포스쿨이 젤 심하고 웨이크메이크가 그 다음.
클렌징티슈 존나 문질러 닦은 후에도 투쿨과 웨메가 남음.


8.
결론.
현재 내 립스틱 기준으로 추천한다면 지방시 인터딧 라인, 입생로랑 볼립떼샤인, 겔랑 키스키스 라인 순서로 추천.
지방시 르루쥬 라인은 인터딧 라인에 비하면 생각보다 별로였고(뻑뻑하고 잘 번진다), 바비브라운도 생각보다 더 별로여서(너무 얼룩덜룩하게 발린다. 발림성이 아주 나빴음. 잘 묻어나고 잘 번짐. 가격값을 한다는 느낌이 없다) 백화점에서 테스트 더 해봤지만 결국 바비브라운 립스틱은 이제 안 사는 걸로.
물론 사람마다 맞는 게 다르므로 케바케란 건 다들 잘 알 거라 생각하고. 나는 그렇단 이야기다.
참고로 현재 내 입술 컨디션은 립밤을 발라도 각질이 심하게 올라오고 있고, 입술 색이 기본적으로 좀 어두운 편. 게다가 립 바를 때 입술색 죽인다고 파운데이션을 바르거나 하는 걸 안 좋아한다. 먹는 건 립스틱으로 족함... (기본적으로 수정화장용 쿠션을 잘 안 들고 다님. 그래서 그냥 맨입술에 바로 바르는 걸 기준으로 맞는 색을 찾아야 함) 
지방시는 현재 국내 판매를 하지 않아서 면세점을 이용하거나 직구를 해야하는데, 인터딧 라인은 면세점 다른 브랜드 보다 훨씬 값어치를 한다는 인상이 생겼다. 인터딧 라인으로 침착한 핑크 계열의 입술색에 가까운 다른 립도 가지고 싶은데(로즈 알리바이는 내 입술에 올리면 약간 침착한 갈색에 가까운 톤) 인터넷 면세점의 립스틱 사진은 본통 사진만 달랑 있는데다 인터넷 발색샷이나 후기 같은 것도 너무 부족해서 정보를 제대로 얻을 수도 없고 걍 도박하는 기분으로 골라담아야 한다...
백화점에서 산 브랜드 중의 최악은 헤라. 쥴라이피버 색은 예쁜데, 번지는 것이나 지속력이나 정말 로드샵 수준의 퀄리티다. 가격은 로드샵의 몇 배나 하면서 어떻게 이러냐. 이 정도 퀄리티로 오케이였다면 립스틱 걍 로드샵에서 샀어!
갖고있는 로드샵 립스틱은 전부 입생 핑크립 기다리다 못참고 질러버린 대용품들이거나 다른 거 사러 갔다가 '색상 빈 립스틱 찾기'를 미처 다 기다리지 못하고 참을성 없이 질러버린 것이지 내가 원래 사고자 해서 산 것들은 아님. 그리하여 투쿨포스쿨은 겔랑 563 산 후로는 한 번도 안 썼다. 투쿨에 비하면 겔랑 563은 보랏빛 없는 자주빛핑크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뻐서 퍼플플럼계 립이 막 필요하단 생각도 안 들었다.
다른 로드샵 립스틱도 거의 안 바르기는 마찬가지.
그나마 쌩레드 립이 바비브라운 오기 전엔 웨메 킹스걸 밖에 없어서 다른 립 바르고 킹스걸 가운데에 올리는 식으로 덧바르곤 했지만 그것도 너무 묻어나서 잘 안 썼고... 하지만 바비브라운 파리지앵레드나 웨이크메이크 킹스걸이나 거기서 거기인 느낌... 가격차가 얼만데 어떻게 이러한가... 킹스걸은 잘 발리고 잘 묻어나고 잘 번지고. 파리지앵레드는 잘 안 발리고 잘 묻어나고 잘 번지고. -_-
겔랑 키스키스 563과 나스 벨벳립 임파서블 레드 바르고 나가면 반드시 입술 색 예쁘단 말을 들었다. 그래서 이것도 추천.
근데 563 살 때 매장 직원분이 한정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이게 아직 구할 수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눈에 보이면 반드시 테스트 해보시길!
그나저나 헤라 빌어먹을 발퀄 때문에 저 예쁜 색을 하고 다닐 수가 없네... 맥도 제법 번지는데.
오렌지 립이 다시 텅 비어버림. 오렌지 색 립스틱 필요하다... 진짜 오렌지 립 구하기도 힘드네 ㅠㅠㅠㅠㅠ 원하는 색의 딱 오렌지 립스틱!이 없어!! 오렌지립 찾으러 가면 다 코랄이거나 오렌지레드거나... 난 오렌지를 원한다!!!!!
ㅠㅠㅠㅠㅠㅠ


 






좆다와 쫓다, 좇다 뱅글뱅글 안경 너머

국어사전에 의하면 앞의 것을 급히 뒤따라 가는 의미의 쫓다는 '좆다'가 아니라 '쫓다'라고 하는데, 이번엔 '쫓다'도 '좆다'도 아니고 '좇다'를 인식하게 되었다.
처음엔 '좆다'라고 잘못 쓰여진 줄 알고 "또냐..." 하고 한숨을 쉬었지만 다시보니 '좇다'다.
'좆다'는 틀어서 죄어 매다라는 의미이고, 동음이의어로 제주 방언으로는 빽빽하다, 뜨거움이나 더위 추위에 못 견디다 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옛날부터 이놈의 좆다와 쫓다 활용이 틀린 걸 너무 많이 봐와서 좇다라고 적혀도 좆다로 인식해버릴 정도로 지긋지긋하게 익숙해져있는데, 좇다를 찾아보니 이건 제대로 된 활용이었다.



좇다 : 목표, 이상, 행복 따위를 추구하다. 남의 말이나 뜻을 따르다.
(동음이의어로는) 쫓다의 옛말.

쫓다 : 어던 대상을 잡거나 만나기 위해 급히 따르다. 어떤 자리에서 떠나도록 몰다.


이런 것.
'좇다'와 '쫓다'의 활용이 확실히 다른데 나는 아직도 여전히 쫓다와 좇다를 틀리게 쓰는 걸 엄청 많이 본다. 심지어 좇다는 좆다로 쓰여진 걸.
하기사 낫다와 낳다, 안하다와 않하다를 제대로 쓰는 사람이 대다수가 아니라는 현실에서 너무 어려운 걸 바라는 건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이번에 완독한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 말레이 철도의 비밀>.
범인이 강하게 자기 혐의 부인할 때 나온 "수퍼 악당"이란 말에 한참 진지한 장면에서 터져버림. 그리고 그 뒤에 나온 '좇다'를 '좆다'로 오해하고 한숨.
하지만 제대로 쓰인 오타 아닌 맞는 말이란 것이 기뻤다. 쫓다 아닌 좆다 좇다 맞는 활용 오랜만에 봄. 심지어 나는 좆다를 하도 많이 봐와서 좇다 라는 말을 까먹고 있었던 것을 솔직하게 말해본다. 사전 뒤져 찾아보고 나우 로딩 됨. 빌어먹을 좆다...

오랜만에 완독했다. 읽다 만 여러 책들을 하나하나 끝내는 것이 기쁘다.
다음은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나 드라큘라나 롤리타를 끝내고 싶지만(지긋지긋하지만 막상 또 읽으면 읽는 내내 온몸을 오그라뜨리며 즐거워함) 지금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다른 책 < 란아의 섬 >을 읽을 것이다.
이걸로 이제 히무라 교수와 아리스가와의 만담콤비를 볼 수 있는 책은 두 권 밖에 안 남았어... 주홍글씨 책 지저분하다고 미루지 말고 다른 서점에 주문해서라도 사둘 걸 ㅠㅠ 단종되어서 이젠 구하지도 못하고 흑흑흑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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