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list 뱅글뱅글 안경 너머

읽을 책 목록.
어느 정도 책 좀 제대로 읽을 때까지는 당분간 최상단에 위치.


백기도연대 풍
맥베스 (열린책들 판)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열린책들 판)
철서의 우리 상권
철서의 우리 중권
철서의 우리 하권
웃는 이에몬
항설백물어
백귀야행 음
프로방스에 간 고양이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
조시 1권
조시 2권
시식시종
마일즈의 전쟁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 사무소
남부의 여왕
드라큘라 (열린책들 판)
퍼언연대기 1권
퍼언연대기 2권
퍼언연대기 3권
그림자 자국
내 이름은 콘래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킬오더
롤리타
소리가 보이는 사람들





* 하리한테 빌린 책 반납 완료.






좆다와 쫓다, 좇다 뱅글뱅글 안경 너머

국어사전에 의하면 앞의 것을 급히 뒤따라 가는 의미의 쫓다는 '좆다'가 아니라 '쫓다'라고 하는데, 이번엔 '쫓다'도 '좆다'도 아니고 '좇다'를 인식하게 되었다.
처음엔 '좆다'라고 잘못 쓰여진 줄 알고 "또냐..." 하고 한숨을 쉬었지만 다시보니 '좇다'다.
'좆다'는 틀어서 죄어 매다라는 의미이고, 동음이의어로 제주 방언으로는 빽빽하다, 뜨거움이나 더위 추위에 못 견디다 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옛날부터 이놈의 좆다와 쫓다 활용이 틀린 걸 너무 많이 봐와서 좇다라고 적혀도 좆다로 인식해버릴 정도로 지긋지긋하게 익숙해져있는데, 좇다를 찾아보니 이건 제대로 된 활용이었다.



좇다 : 목표, 이상, 행복 따위를 추구하다. 남의 말이나 뜻을 따르다.
(동음이의어로는) 쫓다의 옛말.

쫓다 : 어던 대상을 잡거나 만나기 위해 급히 따르다. 어떤 자리에서 떠나도록 몰다.


이런 것.
'좇다'와 '쫓다'의 활용이 확실히 다른데 나는 아직도 여전히 쫓다와 좇다를 틀리게 쓰는 걸 엄청 많이 본다. 심지어 좇다는 좆다로 쓰여진 걸.
하기사 낫다와 낳다, 안하다와 않하다를 제대로 쓰는 사람이 대다수가 아니라는 현실에서 너무 어려운 걸 바라는 건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이번에 완독한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 말레이 철도의 비밀>.
범인이 강하게 자기 혐의 부인할 때 나온 "수퍼 악당"이란 말에 한참 진지한 장면에서 터져버림. 그리고 그 뒤에 나온 '좇다'를 '좆다'로 오해하고 한숨.
하지만 제대로 쓰인 오타 아닌 맞는 말이란 것이 기뻤다. 쫓다 아닌 좆다 좇다 맞는 활용 오랜만에 봄. 심지어 나는 좆다를 하도 많이 봐와서 좇다 라는 말을 까먹고 있었던 것을 솔직하게 말해본다. 사전 뒤져 찾아보고 나우 로딩 됨. 빌어먹을 좆다...

오랜만에 완독했다. 읽다 만 여러 책들을 하나하나 끝내는 것이 기쁘다.
다음은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나 드라큘라나 롤리타를 끝내고 싶지만(지긋지긋하지만 막상 또 읽으면 읽는 내내 온몸을 오그라뜨리며 즐거워함) 지금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다른 책 < 란아의 섬 >을 읽을 것이다.
이걸로 이제 히무라 교수와 아리스가와의 만담콤비를 볼 수 있는 책은 두 권 밖에 안 남았어... 주홍글씨 책 지저분하다고 미루지 말고 다른 서점에 주문해서라도 사둘 걸 ㅠㅠ 단종되어서 이젠 구하지도 못하고 흑흑흑 ㅠㅠㅠㅠㅠㅠㅠㅠ





< 킹 아서> 빨리감기와 음악의 재미! 뱅글뱅글 안경 너머

겟아웃 봐야하는데 휘가 너무 무서워해서 일단 킹 아서 보기로 하고.
킹 아서 들어갈 때가 다 됐는지 하루 2회 상영 뿐인데 그것도 오전 11시대 하나, 오후 9시 50분에 하나. 휘 새벽 출근 날이라 오후에 볼 수 있게 되어서 메가박스에서 9시 50분 영화로.
킹 아서 같은 소재로 만든 영화가 다 거기서 거기니까 애초에 스토리 같는 걸 바라지 않는다. 미술과 그 어딘가에 있는 세계의 중간계 같은 판타지 분위기에 잉글랜드란 지리적 명칭을 넣고 온갖 판타지를 쳐발쳐발 하는 영상미를 즐기기 위해 보는 것이지.
근데 의외로 좀 더 다른 면에서도 재미가 있었다.
음악!
생각도 안 했는데 음악이 꽤 좋았다. 히든 피겨스 때의 그런 딱 떨어지는 음악이 떠오를 정도로 이런 아서왕 영화에서 듣기 좋고 잘 맞아 떨어지는 음악을 쓸 줄은 몰랐다. 음악 꽤 좋아. 맘에 들어서 엔딩크레딧까지 싹 다 듣고 나왔다.
그리고 개그가 좋았음. 8배속 재생/빨리감기 연출도 좋았는데 중반부에 도주 장면에서 빨리감기 형식+비명 연출 굉장히 즐겁고 재밌었다.
처음 마법의 엑스칼리버 능력 이얍 보아라 이얍 할 때 휘가 "저 엄청난 미세 먼지" 드립을 쳐서 웃겼다. 어마어마한 미세먼지를 일으키며 그 어마어마한 미세먼지 속에서 싸우고 그 어마어마한 미세먼지 다 먹었겠지 하고.
어린애 캐릭터가 하나 있어서 결정적일 때 존나 걸리적거리는 트랩 역할을 할 수도 있었는데, 내가 이래서 애들 캐릭터가 싫어/이래서 애들 우루루 나오거나 애가 주인공격인 걸 못 봐 하는 그런 상황이 나올 듯 하더니만. 의외로 발암시키는 일은 안 일어나서 좋았다. 오히려 나름 똑똑하게 애써서 꽤 괜찮았음. 중요한 역할을 맡은 여자 캐릭터도 있고, 희생되는 캐릭터로 여자들이 꽤 나오긴 했지만 의미없이 죽어나가는 것만은 아니라서 역할 하나씩은
맡아서, 그 나름 성비 밸런스를 잡으려 노력한 것처럼 보이기도 해서 그런 부분도 좋았다.
막 엄청 재밌었다 그럴 정도는 아니지만 소재상 스토리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은 깔고 가야 하는데 그런 영화 치고 꽤 잘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다. 생각보다 꽤 괜찮았음. 영화 보는 내내 게임 같은 느낌도 있지만 다들 말을 잘 해. 재밌었다.
왕좌의 게임에 나오던 포주 배우 나옴.
배우들의 인종도 일단 3종 골고루 섞으려 신경쓴 것 같아 보이고.
영화 보면서 막장 판타지 쓰고싶은 기분이 불쑥불쑥 들어서 그것도 재미있었고.
최근 상영관 많이 잡은 굵직한 영화들 다 봤다면 킹 아서도 추천. 다른 거 안 봐도 이건 봐야해 정도는 아니지만 딱히 더 이상 볼 거 없다면 이것도 보라는 정도. 아무튼 보고 나와서 돈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었으니 꽤 괜찮게 재밌게 잘 봤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주에는 겟아웃을 보고싶다.


책 뭐 읽었더라...? 뱅글뱅글 안경 너머

내가 분명 콜링 이후로도 책을 읽었는데...!
한 두 권 분명 완독한 게 있는데!!
바로 기록하지 않았더니 기억이 전혀 나질 않아!!!!!
그리고 그 이후로 전혀 책을 못 읽고 있다가 일전에 수원에서 내려오는 케텍스 안에서 아리스가와 책 한 권을 읽다 말았지. 그놈의 책은 사고 나서 지금까지 예닐곱 번은 도전한 것 같은데 도무지 한 번에 쭉 다 읽지를 못하고......
아리스가와 새 책도 나온지 좀 됐는데. 주홍 어쩌고는 아직 보지도 못했는데. 사지도 못 하고. 책... 책 언제 읽지...
학원 수료 후 상담하러 갔다가 마치고 카페에 앉아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읽었는데, 정말 집중이 안 되어서 몇 장 읽지도 못했다. 심지어 앞에 읽은 내용이 기억이 안 나서 읽었던 페이지 다시 읽고 뒤적뒤적 하다가 진도 겨우 나갔는데, 겨우 나간 그 진도에서도 너무 막 퍼먹이고 그러는 요소들이 있어서 혼자 부들부들 떠느라 집중해서 책도 못 읽음......
도리언 그레이 도대체 왜 그러냐... 왜 멀쩡한 사람한테 자꾸 퍼먹이는 거냐...... 망상 없이 책 읽고 싶단 말이다...... 제발 좀 그만......
(mm)




정리하는 포스팅? 오늘 흘러간 구름

새로 이사하는 집의 인테리어를 해줬는데, 하면서 정리하는 법이라던가를 가르쳐줬다가 "이런 기초 중의 기초, 기본의 기본을 모르는 사람이 당신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말을 들었다. 물론 그 '모르는 사람' 중의 하나가 그 말을 나에게 해 준 사람이고, 그 사람이 내 이번 일의 클라이언트.
네이버 블로그를 하나 파서 정리정돈을 안내하는 포스팅을 해보라던가, 요즘 뜬다는 웹 홈스타일링 같은 걸 해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 일 하면서 포트폴리오용 사진 찍는 걸(지난 번 피아노 학원 개원 할 때 한 인테리어 일은 사진을 전혀 못 찍어서 포트폴리오용 자료가 전무) 자꾸 까먹는 나 대신 사진을 챙겨주기도 하고...
그래서 사진을 찍기는 많이 찍었는데, 이게 일 하는 기간이 길면서 사진도 어마무시하게 많아지고 이것저것 마구 뒤섞여서, 갤러리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일단 지침. 하기도 전에 갤러리를 열면 이미 지침.
블로그를 위해 사진을 정리하는 것도, 블로그를 시작하는 것도 너무 귀찮아지는 것이다...

정리정돈에 대한 책 같은 게 요즘 많이 나온다는데, 내 이번 클라이언트도 사실 그런 책을 보거나 사기는 했지만, 뭣 때문에 뭐를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이해도 잘 안 가고, 사람마다 라이프 스타일이 다른데 책에서는 천편일률적인 지시사항 뿐이라 실제로 그렇게 정리해도 자신에게 맞지도 않고 그래서 정리 상태가 오래 가지도 않고 금방 망가지는 현실이라고.
아니 그야 당연히... 정리정돈이라는 건 그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서 하는 게 정리정돈 아닌가?
예를 들어, 간단히, 악세서리 착용을 옷 입고 바로 그 근방에서 하는 사람도 있지만, 집에서 나가기 직전에 마무리 하면서 하는 사람도 있을 거 아니야? 그럼 그 악세서리를 정리해두는 위치가 당연히 달라질 것이고. 정리정돈이란 건 그런 식으로 라이프 스타일에 동선을 맞춰서 하는 거지 않나? 동선이 길어지면 그게 제대로 된 정리정돈이 아니지.
근데 그런 이야길 했더니 바로 그 이야길 블로그를 파서 포스팅으로 하래. 바로 그걸 사람들이 모른다고.
...피아노 학원에서, 애들이 바이엘을 다 떼고 왔다면서 다른 학원에서 넘어온 애들이 악보를 읽을 줄 모르고 계이름도 읽을 줄 모르는 게 일반적이라 할 정도로 수두룩 빽빽하다는 말을 듣고 어이가 털린 이후로 새로운 근사치 경험을 했다.
지금 내 네이버 블로그는 학원에서 수업용으로 가입하게 되는 카페 때문에 블로그가 강제 개방되는 바람에(메일 쓸 때도 블로그가 강제로 덧붙어 공개되더라) 공개 상태를 견딜 수 없어서 비공개로 돌려놨는데. 새로 블로그가 파지려나?
수원에서 일 마치고 돌아온지 이제 1주일인데 아직도 수트케이스가 현관에 그대로 있다. 안의 짐은 이제 정리를 다 끝냈지만 수트케이스 다 닦아서 창고에 넣어야 하는지라 그거 닦는 기합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여전히 현관에 방치 중. 원래라면 돌아온 그 날 짐 정리와 수트케이스 닦고 제자리에 넣어두는 것까지 다 끝나는데 이번엔 정말 너무 일을 많이 해서 모드 전환이 안 된다. 계속 미루고 있음.
손톱 깎는 것도 오늘 아까 겨우 했고. 수트 케이스 이번 주 중에는 정리해야지...... 현관이 너무 좁아졌어......

그나저나 정리정돈에 대한 포스팅. 인테리어 포스팅. 언제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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