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list 뱅글뱅글 안경 너머

읽을 책 목록.
어느 정도 책 좀 제대로 읽을 때까지는 당분간 최상단에 위치.


백기도연대 풍
맥베스 (열린책들 판)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열린책들 판)
철서의 우리 상권
철서의 우리 중권
철서의 우리 하권
웃는 이에몬
항설백물어
백귀야행 음
프로방스에 간 고양이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
조시 1권
조시 2권
시식시종
마일즈의 전쟁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 사무소
남부의 여왕
드라큘라 (열린책들 판)
퍼언연대기 1권
퍼언연대기 2권
퍼언연대기 3권
그림자 자국
내 이름은 콘래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킬오더
롤리타
소리가 보이는 사람들





* 하리한테 빌린 책 반납 완료.






질투라는 거 오늘 흘러간 구름

난 어지간한 거에 부럽다는 이야기는 잘 하지 않는다.
좋겠다는 이야기는 많이 하는데, 부럽다고 하는 말에는 약간의 질투가 담겨져 있는 느낌인데다 그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 나와 연이 닿지 않는 영역에 대해 느끼는 말이라서, 실제로 그걸 그렇게 단정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부럽다는 말을 일부러라도 더 쉽게 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좋겠다는 말은, '그 것'이 좋은 것이니까 너도 좋겠지 하는 의미라서 맘 편히 쉽게 쓰는 말이다. 그렇다고 남용하는 건 아니고. 그 말을 하는 것은 꽤 호응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에 감정 없이 입에 발린 소리로 사용하지 않는다.
애초에 나 자체가 입에 발린 소리 같은 걸 아예 안 하는 편이지만.
그래서 듣는 것도 엄청 싫어한다. 그런 말 들으면 굉장히 불쾌하다. 말을 안 하는 게 낫지 왜 마음 없는 빈말 입에 발린 의미 없는 소리를 해서 나를 소모시키는가 하는 분한 마음이 드는 것이다. 그런 헛소리를 들어주고 말았다는 것 자체가 불쾌함. 듣기만 한 것으로도 내가 강제로 일정 부분 닳아버린 것마냥.
질투 같은 건 강렬한 감정이고, 사실 나는 살면서 엄청 불쾌해하기 쉬운 사람이라 꽤 열렬하게 불쾌함을 토해내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내가 맹렬하게 화를 내거나 맹렬하게 질투하거나 하는 일은 없다. 그건 내가 호오가 뚜렷하고 영역이 엄청나게 확실하게 구분된 사람인 탓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질투는 정말 어렸을 때 이후로는 상실된 감정이라고 할 수 있을 지경이다.
나는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것이 엄청나게 분명해서, 내가 가지지 않은 걸 남이 가졌다고 그걸 향해 질투를 할 정도로 공감능력이 뛰어나다거나 감정이입이 잘 된다거나 향상심이 있다거나 자존심이 높다거나 그렇지가 않다. 나와 타인의 분리가 정말이지 선이 딱 그어져 분명하게 존재해서 나와 타인의 사이에 새빨갛게 그어진 선에 있어선 상대가 나와 어떤 관계의 누구던간에 단 하나의 예외도 존재하지 않고(가족이고 친구고 자시고), 그래서 방어기제도 상당하지만 예외가 적용되지 않는 성격이라 더더욱 관리가 쉽고 뚜렷하다.
사실 외로움 같은 걸 느껴본 적도 없고, 질투라는 것도 잘 모른다. 유일하게 감이 오는 안다 싶은 질투는 어렸을 때 나는 안 되지만 동생은 되는 편애를 자꾸 겪게 될 때의 감정이고. 아마 그건 그 애정이 나한테도 올 수 있는 것인데 자꾸 동생한테만 가니까 그렇게 느꼈던 것 같은데, 어느 정도 크고 나서는 애정이고 뭐고 내가 아닌 남한테서 나오는 것은 예외 없이 뭐든지 당연히 내 것이 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어서 그 때부턴 질투라는 게 존재할 수 없었다. 애초에 내 것이 아닌 걸 다른 사람이 가졌다고 해서 거기에 대해 내가 끼어들어 감정을 느낄 이유가 도무지 어디에도 도대체가 전혀 없으니까.
그래서 가끔 가까운 친구는 잘 되는데 그걸 멀뚱히 보기만 하는 게 자존심 상하지도 않느냔 말을 들을 때마다 엄청나게 불쾌하다. 내 일도 아닌데 내가 자존심 상할 이유는 대체 뭐며 친구가 잘 되는 게 기분 나쁠 정도로 내 인성 개쓰레기 아니며 도대체가 어째서 애도 아닌 사람이 자타분리가 그렇게 안 되는 게 당연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 왜 나한테 당신의 그런 저급한 논리와 사상을 들이미느냐 싶은 것이지.
예전에 친구의 언니가 친구에게, 친구가 잘 된 이야기를 나한테 왜 하냐면서 내가 헛바람 들면 어쩌냐고 핀잔을 줬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듣고 굉장히 불쾌했다. 사람을 뭘로보고 그런 소릴 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이지?
여자 친구 사이의 질투라는 건 엄청 당연하고 흔한 것처럼 얘기들 하는데, 사실 나는 살면서 한 번도 그런 걸 느껴본 적이 없다. 내가 친구를 질투해본 적도 없지만 친구가 나를 질투하는 걸 느껴본 적도 없단 말이다. 내가 인간관계에 있어서 눈치가 빠르고 좋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온갖 북 취급에 친척집을 있는대로 전전하고 다니며 살아서 나를 향한 마이너스 감정에 대한 감지는 예민하게 잘 하는 편인데 말이다. 내게 좋은 일이 생기면 다들 잘됐다고 진짜로 안도하고 축하해줬다. 애초에 내게 일어난 일은 내 친구들과는 상관없는 일이고, 자기 일이 아니라는 느낌이 확실하지만 그래도 나에게 애정이 있기 때문에 나에게 좋은 일이 생긴 것에는 분명히 기쁘고 안심되고 잘됐다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나는 내 친구들을 좋아하고.
물론 대충 인사치례로 말하고 예의로 챙겨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건 친구 관계 말고 지인 카테고리의 사람들이고.

중략후략하고.
이걸 갑자기 왜 주절거리고 있느냐면 오늘 아까 엄청 오랜만에 느낀 감정이 떠올라서.
질투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일이 있을 때. 엄청 좋은 거. 엄청 부러운 거. 엄청 갖고싶은 거. 그걸 보면서 침을 질질 흘리고 있지만 그게 내 것이 아니고 내가 습득하고 연마해서 직접 익히지 않으면 전혀 의미도 없고 존재할 수도 없는 것을 눈앞에서 남이 넘치게 보여주고 있으니 미치게 가슴 술렁거리는 이 느낌......
아아 이것이 존잘님을 부르짖게 하는 영혼의 울부짖음 가슴의 맺힘 뭐 그런 건가 하는 우스겟생각도 들고...

...한편. 우스겟인지 우스갯인지 헷갈린다고 생각하면서 자존심이 매우 상하고 내가 얼마나 개판이 되었나를 절감하며 눈물이 나올 것같이 자괴감이 든다.
빌어먹을.






영화 보고싶다... 오늘 흘러간 구름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뭐였더라...
일단 마스터는 유지랑 처음에 보고, 그 다음에 휘랑 하리랑 2차 갔다왔다.
완전 떠먹여주던 마스터. 캐릭터간 캐미는 완전 노리고 찍었드만. 우빈이 캐릭터 정말 완전 너무 좋았음.
근데 판에서는 내가 빠진 커플링의 리버스가 판을 치고 메인이었...... 제엔장. 내 눈엔 암만 봐도 만인의 장군이였는데. 만인의 귀욤둥이.
진짜 귀에 박히고 머릿속에 남는 대사들이 탁탁 있다. 양다리라던가 ㅋ 나 버리고 갔잖아 라던가 ㅋㅋㅋ
...진짜 걍 다 떠먹여준다고...
그리고 또 유지랑 뭔가 보러 갔었는데 뭐였더라...
라라랜드는 생각보다 엄청나게 롱런하고 있어서 기가막혔던 와중에 아 맞다 얼라이드 보러 갔었구나. 정말 여배우가 진짜 매력적이었다. 남주가 빵아저씨 맞나 아닌가 내내 보면서 긴가민가하고 있었음. 스미스 부부를 엄청 재밌게 많이 봤기 때문에 그 때 자주 보던 얼굴이랑 닮은 얼굴인데 얼굴인데 그 얼굴 닮았는데 빵씨 맞나 아닌가 내내 긴가민가 하다가 중반 이후부터 빵씨 맞겠지! 빵씨네 빵씨! 이럼서 맘놓고 보았다. 영화 진짜 재밌었음.
어쌔씬 크리드 보려고 했었는대 내내 못 봤다. 스케쥴 계속 뭉개져서. 저녁 7시 상영밖에 선택의 여지도 없고(하루 한 두 번 상영이었고), 그 시간에 계속 다른 급한 일들이 겹쳐져와서 결국 가보지 못하고.
어쌔신 크리드 팬들이 티셔츠 맞춰서 입고 신나서 들어가 보고 아주 실망한 표정으로 단체로 개시무룩해져서 나오는 걸 봤다는 후기를 보고 웃겼는데, 애초에 나는 어쌔신 크리드 모르고, 기대하는 게 없고, 그저 그쪽 장르 미술 배경 등을 좋아해서 보러 가고 싶었던 것이므로...
근데 결국 못 봄.
라라랜드 색감 같은 건 보고싶었지만, 재즈 크게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음악 취향이려나 모르겠고, 그보다 나는 뮤지컬 계열은 안 좋아해서 그 유명한 레미제라블도 안 봤고... 뮤지컬 계열 영화를 아주 안 본 건 아니지만 그러고보면 시카고는 진짜 재밌게 잘 봤다. 그건 진짜 멋졌어. 근데 뭐였더라 어떤 영화 이후로 점점 시들시들해지다가 걍 취향이 아니게 되어버렸지.
얼라이드 여주가 나온다는, 그리고 레아 세이두인가 그 여배우가 나온다는 영화도 보고싶었는데, 심야밖에 없음.
xx..........
예전에 킬 유어 달링 때도, 심야밖에 없어서 그거 데인드한 보고싶어 미치겠는데 해리 차기작이라 그것도 궁금하고 해서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삼산까지 야밤에 심야를 택시 타고 가서 영화 보고 택시 타고 할증 요금으로 돌아오느라 그 영화 보는 데만 약 4만원 가까이 들었는데, 그 돈을 들인 가치가 있긴 있었다. 그 영화는. 진짜. 정말 재밌게 잘 봤었다. 아, 눈알요정 데인드한... 진짜 예뻤어...... 그리고 진짜 불쌍한 개새끼였지......
그래서 그 기억에 이것도 돈 들여 볼까 어쩔까 그럴 가치가 있을까 매우 고민했지만, 이번 영화는 심지어 주말영화비+왕복심야할증택시비+카드비 폭격 파탄 가난 크리로 무리.

재밌는 영화들이 계속 나오는 것 같고 보고싶은 궁금한 영화들도 막 나오고, 아 그러고보니 딜런 나오는 시추선 재난 영화도 개봉한다는데 그건 진짜 보러 가야해!!!! 딜런! 다 나았니?! 부상 다 나은 거니!? 건강하니?! 데스큐어 언제 나오니!??!!??! 나 우리 뉴트랑 민호랑 보고싶은데!!!!!!!!!!!

영화 보고싶다.......



배드스킨 밀크밤 울트라 크림 사용후기 똥글똥글 몸뚱아리



사진을 더 많이 찍긴 했는데 폰으로 사진 올리는 거 속터져서 더 못 올리겠음.
아무튼 내 돈 내고 사서 내가 써보고 난 제품 후기.

내가 이걸 왜 샀냐면, 현재 내가 쓰는 기초 크림 중에 일본 드럭스토어 화장품 중 사나 두유 시리즈 크림이 가성비 완전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국내에서 그 가격으로 구매 불가이므로(솔직히 파는지도 모르겠다만) 이번에 사나 두유 크림 다 쓰고 빈통 되어서 여유분 1개 있는 마지막 크림을 뜯고나니 존내 초조 똥줄 긴장 상태가 되어버려서 얼른 사나 두유 크림을 대체할 수 있는 걸 찾아야 한다는 마음에......
티몬과 쿠팡을 뒤지며 생필품과 과자 쇼핑을 하다가 화장품 구경도 하다가 딜에 올라온 가격 괜찮아 보이는 할인폭 큰 크림을 하나씩 발견.
아스가 일본 가기 전에 국내에서 괜찮은 대체품을 찾으면 일본에서 사달라고 부탁할 물품을 줄일 수 있을지 어떨지 알 수 있게 되니까 일단 시험삼아 크게 비싼 가격도 아니고 1만원 안팎으로 해결되는 할인가니까 그러니까 하고 샀는데.
일단 배드스킨 밀크밤 울트라 크림은 티몬에서 할인가로 1만원인가에 샀다. 구매 확정 전에 나는 이 브랜드를 모르니까 인터넷 검색을 해봤는데 나오는 후기 족족 전부 다 제품 제공 받아서 안내하는 후기. 다 제공받고 안내하는 후기는 도무지 좋다는 얘기만 하고 믿을 수가 없어서 긴가민가 하다가 크게 비싼 게 아니니까 일단 테스트 해보고 정 안 되면 다리에 바르지 뭐 하고 생각하고 구매. 결제.
배송은 엄청 빨리 됐는데, 내가 이 크림 사면서 이 브랜드 클렌징 폼 두 종류랑 동안연구소 앰플 에센스랑 수분크림이랑 샴푸린스헤어마스크 세트를 같이 질렀다.
...뭐에 씌인 건지... 아니, 필요 없는 걸 산 건 아니지만 이렇게 한 번에 알지도 못하는 한 브랜드를 테스트도 없이 싸그리 다 지른건 다시 생각해봐도 미친 짓인데, 이게 참 다행인건지 아닌지, 다른 건 다 뭐 그럭저럭 쏘쏘한 사용감. 이건 다음에 따로 포스팅 하기로 하고.
일단 오늘은 배드스킨 밀크밤 울트라 크림.
사나 두유 크림을 대신할 크림을 찾고 있는차. 대용량이고, 우유 단백질 추출물이 엄청 많이 들었고, 미백주름개선 기능까지 있고, 제품소개 내에 있던 블로거들 후기 등을 보면 속당김 없고 촉촉하고 다음 날 아침까지 부드럽게 잘 채워주고 좋다는 그런 이야기들이 잔뜩 잔뜩. 썩히 믿음은 가지 않지만 그래도 그렇다고 하는 저 말들이 사실이길 바라며 주문을 했다.
도착했다.
발라봤다.
제형은 엄청 묵직하게 꾸덕한 휩크림 느낌.
바르면 엄청 가볍게 금방 녹아드는데, 이거 진짜로 진짜 가벼운 느낌으로 녹아내린다. 그렇게 <꾸덕하게 묵직한> <휩크림> 느낌인데, 금방 녹아들어서 좀 놀랐다.
근데, 내가 이걸 처음에 손등에 테스트를 했지.




금방 녹아들고 바른 자리가 반질반질해졌다.
근데 좀 이상해.
아파.
크림을 바른 자리가 따끔따끔하게 아픈 거다.
새로운 제품이고 지금까지 쓰던 거랑 성분이 다르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가만 고민하다가 생각했다. 성분표 공개한 걸 보면 딱히 나쁜 게 들어간 것 같진 않고 좋다는 거 들어간 것중에 나랑 조금 쉽게 안 맞는 게 있을지도 모르고, 몇 번 쓰다보면 괜찮아질 수도 있으니까 한 다섯 번까진 써보고 5회차에 결론을 내리자고 생각했다.
근데.
이게, 따끔거리기만 한 게 아니고, 속이 땡겨.
안쪽에 보습되는 느낌 전혀 없고 겉에 기름이 겉돌기 시작한다.
뭔가 영양도 보습도 아무것도 채워지는 느낌이 전혀 없는데, 피부는 아프고 속은 당기고 건조한 느낌이 엄청 드는데 겉엔 기름이 돌아. 만져보면 기름기가 느껴지는데 그 안쪽 겉껍질은 말라서 버석한 느낌이고, 피부 껍질 아래 안쪽은 되게 당기고...
뭐지 이거?
일단 1회차 얼굴 발라보고, 역시 따가움과 속당김과 겉도는 기름 등을 느끼고 기분이 다운되었다. 1만원이면 사나 두유 크림 한 통 값보다 더 비싸.
사나 두유 크림 정가가 950엔이고 드럭스토어에선 그보다 더 싸게 파니까, 이거 하나면 환율 생각해도 사나 두유 크림 한 통 값이랑 맞먹는다고.
기분 영 별로인 채 다음 날 아침 2회차 사용.
여전히 따갑고 속은 당기고 기름은 겉돈다.
참고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많은 후기에서 말하던 "다음 날 아침에도 피부가 부드럽고 촉촉하고" 어쩌고 하는 건 전혀 느끼지 못했음.
이니스프리 아무거나 써도 내가 아침에 얼굴이 이렇게까지 말랐던 적이 없었는데.
같은 날 저녁. 3회차 사용. 여전히 아직도 따갑고 이하동문.
다시 그 다음 날 아침. 4회차 사용. 그것이 오늘 아침이다.
여전히 아직도! 따갑고. 속은 당기고. 겉기름 역시 헛도는 거 여전하고.
그리고 오늘 밤. 5회차를 채우려 했지만 이쯤되니 피부가 승질을 내는지 씻고 나와서 하다라보 스킨만 발랐는데도 다른 때 같지 않다. 벌써부터 피부가 속 땡기고 아프다고 신경질을 부린다. 하다라보 스킨을 바르고, 아이소이 블래미쉬 에센스를 듬뿍 바르고(5회 펌핑), 아이소이 모공 타이트닝 에센스를 바르고, 사나 두유 로션을 바르고, 그리고 다시 5회차의 배드스킨 크림을 바를 차례인데, 피부가 아프고 아직도 속이 땡기는 거다.
시바 이거 테스트 하다가 비싼 화장품 쓰면서 고치던 피부 다시 다 망가지겠네 싶어지는 것.
아니 진짜 이건 아니지.
본말전도도 정도가 있지.
5회차고 나발이고 즉시 관두고 쿠팡에서 산 다른 크림을 꺼내 발랐다.
이건 배드스킨 크림 보다는 낫지만 역시나 내가 원한 수준에는 마찬가지로 미치지 못해서 날 슬프게 만들었다. 아, 돈 아까워...... ㅠㅠ
배드스킨 밀크밤 울트라 크림은 옛 노예 등에 오랜시간 채찍 고문을 당한 흔적으로 남은 붉은 자국마냥 짜작 짜작 갈라지고 피터져서 붉은 자국 검붉은 자국 죽죽 그이고 터진 내 종아리에 퍼바르기로 결정.
러쉬 바디 컨디셔너 다 떨어져가서 아껴쓴다고 아끼다가 다리에 피터지는 본말전도의 결과를 떠안은 지 어언 열흘인가. 아르간 오일 핸드크림도 바르고 러쉬 바디 컨디셔너도 바르고 하지만 한 번 펑펑 터지기 시작한 다리의 건성 터짐은 쉽사리 멈추지도 고쳐지지도 않고 전혀 낫지도 않고 있다.
얼굴에 바를 때보다 3배 쯤 더 잔뜩 얹어서 발라줘도 여전히 배드스킨 밀크밤 울트라 크림 이 자식은 따갑고 속 당기고 기름 겉돌고......
이건 뭐 5회차를 쓰든 10회차를 쓰든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걍 다리에 퍼바르고 말아야지...
이 크림 바르고 바디샵 아르간오일 핸드크림까지 발라도 다리 피터진 건조함이 낫질 않는다. 나아지는 느낌이 전혀 없다. 슬프다.
배드스킨 밀크밤 울트라 크림 좋다고 좋더라고 하는 사람은 그걸 제공 받아 써서 그냥 나쁜 말 없이 그렇게 쓴 건지, 진짜 다들 잘 맞아서 괜찮아서 그렇게 쓴 건지 모르겠다.
나는 이거 이렇게나 속 당기고 엄청 겉도는데?
이정도까지 차이가 날 일이야 이게?
아 진짜 다른 사람한테 발라주고 한 번 테스트 해보고 싶다.
다음에 친구들 만날 때 들고나가서 한 번 테스트 해볼까...
아무튼 난 이거 나랑 엄청 안 맞음.
별 5개 만족에 별 0.5개.
제형의 묵직한 휩크림 같은 느낌과, 발랐을 때 빠르게 녹아드는 것은 맘에 들었음. 그 부분에 0.5개의 별. 나머지는 좋은 게 없다는 느낌이다.
우유 단백질 엄청 넣었다는데. 좋은 거 많이 넣었다는데. 대체 왜! 나랑 안 맞는 건데!!! ㅠㅠㅠㅠㅠㅠ

아 또 사진 안 올라간다...
전성분 써져있는 거 찍은 사진 올릴랬는데...

잘 맞는 누군가에게는 인생템이라는 니베아 크림이랑 바세린이 나한텐 극악의 제품으로 트러블과 속건성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케이스니까, 배드스킨 이 크림도 맞는 사람은 잘 맞을지도 모르겠다.
일단 난 니베아랑 바세린, 키엘, 존슨즈 베이비 제품들이 최악을 뜻하는 별 5개를 꽉꽉 채우는 대표적인 케이스로.
최악의 제품 별 5개 기준으로 바세린, 키엘, 니베아를 얘기하고 거기에 배드스킨 밀크밤 울트라 크림은 어느 정도냐 하면 별 3.5개.
최악의 별 5개 제품군들은 1~2회차에서 이미 내 피부를 작살내놓는데(트러블 엄청났다), 일단 배드스킨 밀크밤 울트라 크림은 4회차까지는 피부 작살은 아니었고 그냥 더 못 바르겠다 싶을 정도로 아프고 당기는 것까지였으니까.
니베아가 잘 맞는 사람이 사용하면 또 다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니베아 잘 안 맞아도 이게 잘 맞을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단 나는 이제 제품 제공 받아서 후기 쓰는 건 뭐가 좋다고 해도 1도 못 믿겠다.
진짜 써봐야 알 일이지.
하지만 그렇다고 전부 다 사서 사용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니, 이래서 샘플은 중요하다는 거다.
으휴...
돈 아까우.....ㅠㅠㅠㅠㅠㅠㅠ






나스 2017 한정 중 립. 임파서블 레드 똥글똥글 몸뚱아리

나는 그냥 오렌지 립이 필요해서 레드스퀘어 테스트 하러 갔다가, 나스 2017 신상이 나왔다는 걸 마침 알게 되어서(겔랑 2017 립 보러 갔다가 다른 거 지르고 손에 쥔 채 나스에 갔던 것이다) 그냥 좀 볼까 하고 보여달랬던 것 뿐인데, 왜때문에 내 손에 레드스퀘어는 없고 임파서블 레드만 남고 내 카드 결제금이 터져서 컨실러와 블러셔와 브러쉬를 사지 못하고 나온 나도 울고있나 영문을 모르겠다.

나스는 매장 직원이 불친절하기로 유명한데(나도 지금껏 겪어본 3개 도시 모든 나스 매장 직원들이 그랬다) 어째서인지 어제 만난 울산롯백 나스 직원 중 한 아가씨께서는 정말 친절하셨다. 게다가 영업 진짜 제대로 잘 해주셨어. 강요하거나 압박하는 것도 없이 그냥 쿨시크하게 친절하신 신기한 능력이 있으셨다.
아침 7시에 하고 나간 화장이 저녁 8시 15분 백화점 문닫기 전에 보면 당연히 다 지워져 얼굴도 건조하고 나는 독감이 안 나아서 피곤하고 막 그런 찌든 병자 상태인데, 나 그냥 레드스퀘어 테스트 해달랬는데 2017 스프링 리미티드 중에 임파서블 레드도 얼결에 같이 테스트 하고 만 거다. 막 해주셨어. 잘. 예쁘게.
원하지도 않던 색상에 관심도 없는 리퀴드 제형이라 사실 난 블러셔 핍쇼랑 멀티플 꼬뜨바스크 보려고 한 건데 왜 갑자기 내 입술에서 립리퀴드가 빛나고 계시는 건가요.
하리가 놀랄 정도로 색이 예쁘게 잘 어울리는데 얼굴이 화장 다 지워지고 초췌한 상태라 으음 하고 있는데, 이 나스 매장 아가씨께서 아무렇지도 않게 내 뺨에 컨실러 툭툭툭 하시곤 브러쉬로 챡챡챡, 블러셔 뭔가 슥슥 툭툭 하더니 내 광대에 가볍게 스샤샥. 하고 나니까 어으아어아 이게 뭐야...!!
갑자기 얼굴이 맑고 화사하고 깨끗해지고 사람이 살아났습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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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죠? 엄청 간단하게 툭툭툭 하고 간편하게 샥샥 했는데 리본 수준으로 부활했어요...!? 아가씨 지금 나한테 무슨 짓을 하신 거예요??!??
처음엔 블러셔가 좀 과하게 올라간 것 같아 하고 생각했는데 근데 얼굴이 너무 깨끗하고 맑아보여서 뭐라 말을 못 하겠고 그랬다. 근데근데 좀 있다 하리 자라 보는 사이에 벤치에 앉아 기다리면서 사진 찍었더니 세상에 사진빨이 그렇게 잘 받는 걸 처음 봐서. 우와 세상에 컨실러랑 블러셔 하나로 이렇게까지 드라마틱하게 변신이 되나 싶고 으와...
컨실러랑 브러쉬랑 블러셔 사오고 싶었는데 근데 그러고보니 정작 내 얼굴에 얹었던 그 블러셔가 뭔지도 모르고 있다. 컨실러도 무슨 컨실러 쓴 건지 모르겠고.
백화점 마감 시간이라 문 닫고 있어서 더 고민할 수가 없어서 일단 예정에도 없던 립 리퀴드만 사오고 말았다.
카드값이 이번 달에 통장을 있는대로 다 긁어 털어야 할 지경으로 나와서... 컨실러랑 브러쉬만 10만원이 넘는 걸 살 수가 없었어... 현실적으로 다음 달 카드 결제일로 넘어가야 할부라도 긋지 진짜 어떻게 할 수 없는...
...아 근데 진짜 너무 드라마틱한 변신이었다.
브러쉬 사고싶은데 문제는 난 리퀴드 제형을 안 쓴다는 거. 컨실러도 안 쓰고 파운데이션도 안 씀. 리퀴드 제형 딱 하나 있는게 미쿠 쓰기 전에 가끔씩 바르는(요즘은 시간이 없어서 생략하는) 헤라 쉬어 플루이드 파운데이션.
근데 나 이거 손가락으로 펴바르는데. 대체로 난 화장을 손으로 하기 때문에 브러쉬를 거의 안 쓴다. 섀도 쓸 때 가끔 브러쉬 쓰지만 그 때도 브러쉬질에 가루가 날려서 별로 안 좋아하고...
근데 이런데에다 그 브러쉬 큰 걸 들고다니면서 컨실러로 수정화장 할 것도 아니잖아? 괜찮아. 브러쉬 안 사도 돼. 사도 몇 번 못 쓸 거 같아. 엄청 좋은 제품인 것만은 확실하지만 내 화장 스타일이랑 안 맞아서 쓸 일이 없어.
좋아.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블러셔가 갖고 싶습니다 통장님......
나는 블러셔가 클리니크 치크팝의 피치팝 하나 뿐이고, 그 외에 미샤의 모던섀도 이탈리아프리즘의 하트탑을 블러셔로 쓰고 있다. 나 블러셔 없어요. 그러니까 사도 될 것 같은데...
핍쇼랑 꼬뜨바스크가 내 취향 색상이고 나한테 없는 색상인데(피치팝은 오렌지코랄, 하트탑은 쌩핑크니까) 근데 그 능력자 나스 매장 직원분이 나한테 발라주신 블러셔가 뭔지 모르겠어..!!! 확인이나 하고 올 걸 백화점 문 닫는 시간인데다 컨실러랑 브러쉬에 눈이 땡그래져서 그거 고민하느라고 정작 블러셔는 신경도 못 썼다. ㅠㅠ
내가 쓰기엔 멀티플 쪽이 쉬울 거 같긴 한데, 바스크랑 핍쇼 색상이 실제로 매장에서 보니까 막 그렇게 사진처럼 쨍한 레드빛은 아니었다. 그런 색상은 눈에 확 띌 텐데 이상하게 눈에 안 띄더라고. 그래서 좀 의아했었음. 의외였다.
아무튼 카드는 9일부터 다음 달 결제로 넘어가는데, 내가 나스 매장에 다시 가서 블러셔를 봐도 될까...? 어차피 병원 가야해서 월욜에 삼산을 가긴 할 거야.
......시팜. 오렌지 립을 사려고 나갔는데 왜 난 또 핑크립을 쥐고 돌아온 것이냐 ㅠㅠ 입생로랑 기다리다 늘어난 핑크립이 셋에 입생 도착해서 핑크립이 다섯이었는데 이걸로 여섯개가 되어버렸다. 핑크만.
ㅠㅠ 나 오렌지 없다고 오렌지 ㅠㅠ 버건디도 필요하다고ㅠㅠ
겔랑에선 금펄 들어간 미치게 예쁜 레드립을 사와버리고... 2017 봄 한정 아무것도 못 사고 엉뚱한 걸 질렀지만 그래도 겔랑 립스틱 너무 예쁘고 잘 어울려서 울면서 사들고 왔는데(5만원을 안 넘겨서 할부가 안 된다) 나스에서도 립 리퀴드만 하나 덜렁 쥐고 나왔다...
오렌지 립스틱은 대체 언제......

그나저나 진짜 나한테 얹어주신 블러셔 대체 뭔가요...... ㅠㅠ
내가 아침 7시에 화장하고 나와서 저녁 8시 반에 컨실러랑 블러셔 툭툭툭 가볍게 바른 걸로 이렇게 화사해졌단 걸 알려주려고 사진을 올려본다.
내 생김새 따위의 이야기가 아니야.



누차 말하지만 독감이 안 나아서 고생 중인 몸이다.
엄청 초췌했다고...!!!

아 맞다. 그리고 립 바른 거 집에 와서 11시 반에 지우려고 보니까 입술에 아직도 조금은 색이 남아있더라. 그 사이에 커피도 마시고 티라미수도 먹고 쇼핑도 하고 그랬는데.


이랬던 게

이렇게 되었지만 아무튼 남아있기는 했음.

리퀴드 제형 정말 안 좋아하는데 진짜 리퀴드치고 살짝 매트하고 파우더리한 느낌이어서 신기했다.
물론 입술 문질문질하면 이게 확실히 리퀴드는 리퀴드였는데 말이지.



다른 사람들 사진 보면 임파서블 레드가 빨강색으로 나온 사진이 많던데, 실제로는 진분홍에 가깝다. 레드라는 생각은 안 들고 분홍. 붉은 빛 띤 진한 분홍.
바르면 진짜 색이 예쁘다...
리퀴드 제형 정말 안 좋아하는 내가 결국 이걸 사오게 된, 어리둥절한 예쁜 신기한 그런 립.


+
어. 내 사진도 올리니까 레드 계열로 보인다.
실제론 진분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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