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list 뱅글뱅글 안경 너머

읽을 책 목록.
어느 정도 책 좀 제대로 읽을 때까지는 당분간 최상단에 위치.


백기도연대 풍
맥베스 (열린책들 판)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열린책들 판)
철서의 우리 상권
철서의 우리 중권
철서의 우리 하권
웃는 이에몬
항설백물어
백귀야행 음
프로방스에 간 고양이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
조시 1권
조시 2권
시식시종
마일즈의 전쟁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 사무소
남부의 여왕
드라큘라 (열린책들 판)
퍼언연대기 1권
퍼언연대기 2권
퍼언연대기 3권
그림자 자국
내 이름은 콘래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킬오더
롤리타
소리가 보이는 사람들





* 하리한테 빌린 책 반납 완료.






책 뭐 읽었더라...? 뱅글뱅글 안경 너머

내가 분명 콜링 이후로도 책을 읽었는데...!
한 두 권 분명 완독한 게 있는데!!
바로 기록하지 않았더니 기억이 전혀 나질 않아!!!!!
그리고 그 이후로 전혀 책을 못 읽고 있다가 일전에 수원에서 내려오는 케텍스 안에서 아리스가와 책 한 권을 읽다 말았지. 그놈의 책은 사고 나서 지금까지 예닐곱 번은 도전한 것 같은데 도무지 한 번에 쭉 다 읽지를 못하고......
아리스가와 새 책도 나온지 좀 됐는데. 주홍 어쩌고는 아직 보지도 못했는데. 사지도 못 하고. 책... 책 언제 읽지...
학원 수료 후 상담하러 갔다가 마치고 카페에 앉아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읽었는데, 정말 집중이 안 되어서 몇 장 읽지도 못했다. 심지어 앞에 읽은 내용이 기억이 안 나서 읽었던 페이지 다시 읽고 뒤적뒤적 하다가 진도 겨우 나갔는데, 겨우 나간 그 진도에서도 너무 막 퍼먹이고 그러는 요소들이 있어서 혼자 부들부들 떠느라 집중해서 책도 못 읽음......
도리언 그레이 도대체 왜 그러냐... 왜 멀쩡한 사람한테 자꾸 퍼먹이는 거냐...... 망상 없이 책 읽고 싶단 말이다...... 제발 좀 그만......
(mm)




정리하는 포스팅? 오늘 흘러간 구름

새로 이사하는 집의 인테리어를 해줬는데, 하면서 정리하는 법이라던가를 가르쳐줬다가 "이런 기초 중의 기초, 기본의 기본을 모르는 사람이 당신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말을 들었다. 물론 그 '모르는 사람' 중의 하나가 그 말을 나에게 해 준 사람이고, 그 사람이 내 이번 일의 클라이언트.
네이버 블로그를 하나 파서 정리정돈을 안내하는 포스팅을 해보라던가, 요즘 뜬다는 웹 홈스타일링 같은 걸 해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 일 하면서 포트폴리오용 사진 찍는 걸(지난 번 피아노 학원 개원 할 때 한 인테리어 일은 사진을 전혀 못 찍어서 포트폴리오용 자료가 전무) 자꾸 까먹는 나 대신 사진을 챙겨주기도 하고...
그래서 사진을 찍기는 많이 찍었는데, 이게 일 하는 기간이 길면서 사진도 어마무시하게 많아지고 이것저것 마구 뒤섞여서, 갤러리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일단 지침. 하기도 전에 갤러리를 열면 이미 지침.
블로그를 위해 사진을 정리하는 것도, 블로그를 시작하는 것도 너무 귀찮아지는 것이다...

정리정돈에 대한 책 같은 게 요즘 많이 나온다는데, 내 이번 클라이언트도 사실 그런 책을 보거나 사기는 했지만, 뭣 때문에 뭐를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이해도 잘 안 가고, 사람마다 라이프 스타일이 다른데 책에서는 천편일률적인 지시사항 뿐이라 실제로 그렇게 정리해도 자신에게 맞지도 않고 그래서 정리 상태가 오래 가지도 않고 금방 망가지는 현실이라고.
아니 그야 당연히... 정리정돈이라는 건 그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서 하는 게 정리정돈 아닌가?
예를 들어, 간단히, 악세서리 착용을 옷 입고 바로 그 근방에서 하는 사람도 있지만, 집에서 나가기 직전에 마무리 하면서 하는 사람도 있을 거 아니야? 그럼 그 악세서리를 정리해두는 위치가 당연히 달라질 것이고. 정리정돈이란 건 그런 식으로 라이프 스타일에 동선을 맞춰서 하는 거지 않나? 동선이 길어지면 그게 제대로 된 정리정돈이 아니지.
근데 그런 이야길 했더니 바로 그 이야길 블로그를 파서 포스팅으로 하래. 바로 그걸 사람들이 모른다고.
...피아노 학원에서, 애들이 바이엘을 다 떼고 왔다면서 다른 학원에서 넘어온 애들이 악보를 읽을 줄 모르고 계이름도 읽을 줄 모르는 게 일반적이라 할 정도로 수두룩 빽빽하다는 말을 듣고 어이가 털린 이후로 새로운 근사치 경험을 했다.
지금 내 네이버 블로그는 학원에서 수업용으로 가입하게 되는 카페 때문에 블로그가 강제 개방되는 바람에(메일 쓸 때도 블로그가 강제로 덧붙어 공개되더라) 공개 상태를 견딜 수 없어서 비공개로 돌려놨는데. 새로 블로그가 파지려나?
수원에서 일 마치고 돌아온지 이제 1주일인데 아직도 수트케이스가 현관에 그대로 있다. 안의 짐은 이제 정리를 다 끝냈지만 수트케이스 다 닦아서 창고에 넣어야 하는지라 그거 닦는 기합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여전히 현관에 방치 중. 원래라면 돌아온 그 날 짐 정리와 수트케이스 닦고 제자리에 넣어두는 것까지 다 끝나는데 이번엔 정말 너무 일을 많이 해서 모드 전환이 안 된다. 계속 미루고 있음.
손톱 깎는 것도 오늘 아까 겨우 했고. 수트 케이스 이번 주 중에는 정리해야지...... 현관이 너무 좁아졌어......

그나저나 정리정돈에 대한 포스팅. 인테리어 포스팅. 언제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긴 할까?




욕설의 수준 찢어붙인 노트

바보냐. 상대가 그걸 욕으로 사용했다면 그건 욕이지. 욕 먹은 거잖아.
에엑. 그런 수준 낮은 말에도 동급으로 반응해줘야 한다는 거야? 난 거기 동의 못하겠는데.


질투라는 거 오늘 흘러간 구름

난 어지간한 거에 부럽다는 이야기는 잘 하지 않는다.
좋겠다는 이야기는 많이 하는데, 부럽다고 하는 말에는 약간의 질투가 담겨져 있는 느낌인데다 그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 나와 연이 닿지 않는 영역에 대해 느끼는 말이라서, 실제로 그걸 그렇게 단정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부럽다는 말을 일부러라도 더 쉽게 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좋겠다는 말은, '그 것'이 좋은 것이니까 너도 좋겠지 하는 의미라서 맘 편히 쉽게 쓰는 말이다. 그렇다고 남용하는 건 아니고. 그 말을 하는 것은 꽤 호응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에 감정 없이 입에 발린 소리로 사용하지 않는다.
애초에 나 자체가 입에 발린 소리 같은 걸 아예 안 하는 편이지만.
그래서 듣는 것도 엄청 싫어한다. 그런 말 들으면 굉장히 불쾌하다. 말을 안 하는 게 낫지 왜 마음 없는 빈말 입에 발린 의미 없는 소리를 해서 나를 소모시키는가 하는 분한 마음이 드는 것이다. 그런 헛소리를 들어주고 말았다는 것 자체가 불쾌함. 듣기만 한 것으로도 내가 강제로 일정 부분 닳아버린 것마냥.
질투 같은 건 강렬한 감정이고, 사실 나는 살면서 엄청 불쾌해하기 쉬운 사람이라 꽤 열렬하게 불쾌함을 토해내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내가 맹렬하게 화를 내거나 맹렬하게 질투하거나 하는 일은 없다. 그건 내가 호오가 뚜렷하고 영역이 엄청나게 확실하게 구분된 사람인 탓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질투는 정말 어렸을 때 이후로는 상실된 감정이라고 할 수 있을 지경이다.
나는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것이 엄청나게 분명해서, 내가 가지지 않은 걸 남이 가졌다고 그걸 향해 질투를 할 정도로 공감능력이 뛰어나다거나 감정이입이 잘 된다거나 향상심이 있다거나 자존심이 높다거나 그렇지가 않다. 나와 타인의 분리가 정말이지 선이 딱 그어져 분명하게 존재해서 나와 타인의 사이에 새빨갛게 그어진 선에 있어선 상대가 나와 어떤 관계의 누구던간에 단 하나의 예외도 존재하지 않고(가족이고 친구고 자시고), 그래서 방어기제도 상당하지만 예외가 적용되지 않는 성격이라 더더욱 관리가 쉽고 뚜렷하다.
사실 외로움 같은 걸 느껴본 적도 없고, 질투라는 것도 잘 모른다. 유일하게 감이 오는 안다 싶은 질투는 어렸을 때 나는 안 되지만 동생은 되는 편애를 자꾸 겪게 될 때의 감정이고. 아마 그건 그 애정이 나한테도 올 수 있는 것인데 자꾸 동생한테만 가니까 그렇게 느꼈던 것 같은데, 어느 정도 크고 나서는 애정이고 뭐고 내가 아닌 남한테서 나오는 것은 예외 없이 뭐든지 당연히 내 것이 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어서 그 때부턴 질투라는 게 존재할 수 없었다. 애초에 내 것이 아닌 걸 다른 사람이 가졌다고 해서 거기에 대해 내가 끼어들어 감정을 느낄 이유가 도무지 어디에도 도대체가 전혀 없으니까.
그래서 가끔 가까운 친구는 잘 되는데 그걸 멀뚱히 보기만 하는 게 자존심 상하지도 않느냔 말을 들을 때마다 엄청나게 불쾌하다. 내 일도 아닌데 내가 자존심 상할 이유는 대체 뭐며 친구가 잘 되는 게 기분 나쁠 정도로 내 인성 개쓰레기 아니며 도대체가 어째서 애도 아닌 사람이 자타분리가 그렇게 안 되는 게 당연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 왜 나한테 당신의 그런 저급한 논리와 사상을 들이미느냐 싶은 것이지.
예전에 친구의 언니가 친구에게, 친구가 잘 된 이야기를 나한테 왜 하냐면서 내가 헛바람 들면 어쩌냐고 핀잔을 줬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듣고 굉장히 불쾌했다. 사람을 뭘로보고 그런 소릴 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이지?
여자 친구 사이의 질투라는 건 엄청 당연하고 흔한 것처럼 얘기들 하는데, 사실 나는 살면서 한 번도 그런 걸 느껴본 적이 없다. 내가 친구를 질투해본 적도 없지만 친구가 나를 질투하는 걸 느껴본 적도 없단 말이다. 내가 인간관계에 있어서 눈치가 빠르고 좋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온갖 북 취급에 친척집을 있는대로 전전하고 다니며 살아서 나를 향한 마이너스 감정에 대한 감지는 예민하게 잘 하는 편인데 말이다. 내게 좋은 일이 생기면 다들 잘됐다고 진짜로 안도하고 축하해줬다. 애초에 내게 일어난 일은 내 친구들과는 상관없는 일이고, 자기 일이 아니라는 느낌이 확실하지만 그래도 나에게 애정이 있기 때문에 나에게 좋은 일이 생긴 것에는 분명히 기쁘고 안심되고 잘됐다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나는 내 친구들을 좋아하고.
물론 대충 인사치례로 말하고 예의로 챙겨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건 친구 관계 말고 지인 카테고리의 사람들이고.

중략후략하고.
이걸 갑자기 왜 주절거리고 있느냐면 오늘 아까 엄청 오랜만에 느낀 감정이 떠올라서.
질투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일이 있을 때. 엄청 좋은 거. 엄청 부러운 거. 엄청 갖고싶은 거. 그걸 보면서 침을 질질 흘리고 있지만 그게 내 것이 아니고 내가 습득하고 연마해서 직접 익히지 않으면 전혀 의미도 없고 존재할 수도 없는 것을 눈앞에서 남이 넘치게 보여주고 있으니 미치게 가슴 술렁거리는 이 느낌......
아아 이것이 존잘님을 부르짖게 하는 영혼의 울부짖음 가슴의 맺힘 뭐 그런 건가 하는 우스겟생각도 들고...

...한편. 우스겟인지 우스갯인지 헷갈린다고 생각하면서 자존심이 매우 상하고 내가 얼마나 개판이 되었나를 절감하며 눈물이 나올 것같이 자괴감이 든다.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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